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꿈 해몽을 쓴 것은 여러날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 밤 거미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대문에 거미 한마리가 줄을 타고 중간쯤 걸려 있는 꿈을 꿨어요.
거미는 영물이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실제 거미가 오전 밝은 낮에 내리면 손님이 오고
어두운 밤에 내리면 근심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예로 부터 그래서 오전이나 낮에 내리는 거미는 잘 보호하여 잘 못 될까봐 조심하여 안전한 곳에 놓아주곤 했습니다.
반면 밤에 내리는 거미는 근심이라 하여 가능하면 잡아서 죽이는 방향으로 처리하곤 하였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님께 거미에 대한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밤에 거미가 내려 죽이려고 하였으나 차마 죽이기가 안 됐어서 그냥 놔 줬다고 합니다.
얼마 후 이모님께서 저희집에 오셨는데 어머님이 거미를 죽이지 안고 놓아준 날
이모님께서 밤 늦게 외삼촌댁에 오시다가 길을 잃어 밤길을 헤매이는 고생을 상당히 하셨다고 합니다.
옛날 시골엔 일이 많아 밝은 낮엔 일을 하고
전기가 없어 어두운 밤엔 일을 할 수가 없으니
이모님께서는 밤에 짬을 내어 외삼촌댁의 친정 어머님을 찾아 뵈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시대엔 전화도 없고 차편도 마땅치가 않아 10리 20리길 정도의 거리는 꼭 걸어서 가야만 했습니다.
현재 단위로 계산하면 10리는 4킬로, 20리는 8킬로입니다.
외삼촌댁과 이모님의 집은 10킬로는 족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모님께서는 자태도 참 고우시고 얌전하셨습니다.
이모부님과 두분이 손잡고 찍은 흑백 결혼사진을 보면 참 미인이셨습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여 집안일, 밭일, 길쌈, 수를 놓아 논을 사고 밭을 사고
어려운 시집의 살림을 많이 늘려 놓았습니다.
이모님이 수놓은 베개가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그 함박꽃 수가 너무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그 시대엔 전기도 없고 불빛도 없는 그야말고 밤중은 캄캄 절벽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밤길에 도깨비에 잡혀서 홀려가지고 밤새도록 헤매이다가
해가 나는 새벽녘에 집에 돌아 왔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었습니다.
지금 도시는 휘황 찬란한 불빛으로 밤을 비추고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시골도 어지간한 곳은 환한 불빛이 있어 방향을 잃을 일이 없습니다.
옛날 시골밤은 멀리 뜨막뜨막 등잔 불빛 밖에 없어서 밤길은 방향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꼭 제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요새 젊은 분들은 잘 믿기지가 않고 먼나라의 얘기로 들리며 실감이 나지가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문명은 불과 몇십년 사이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거미꿈에 대하여 적어 보려고합니다.
이제 부터 거미꿈을 함께 풀어 보도록 하지요.
큰 거미가 집 안으로 들어 온 꿈
재물과 돈이 생기고 집안에 경사스런 일이 있으며,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올 꿈입니다.
거미가 먹이를 감고 있는 꿈
재물이 생기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얻을 꿈입니다.
땅거미가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꿈
입학, 합격, 승리, 승진, 당선 등 경사가 있겠으며 사업이 순조롭게 풀릴 꿈입니다.
땅거미 집에 죽은 곤충이 보인 꿈
집안 식구나 친인척의 상을 당하게 되거나 질병에 걸려 고생을 하게 될 꿈입니다.
거미가 집 밖으로 나간 꿈
재산과 재물이 점점 줄어들고 지출이 많아질 것이며, 사업이 기울고 갖가지 우환이 생길 안 좋은 꿈입니다.
여기저기에 거미줄이 얽혀 있는 꿈
여기저기 계획이 서지 않은 채 진행되어 어려움에 처 할 꿈입니다.
집 대문 위에 거미줄이 여기저기 얽혀 있는 꿈
일이 복잡하게 얽히고 근심거리가 생길 꿈입니다.
거미줄이 방구석이나 천장에 엉켜 있는 꿈
편두통 또는 두통을 앓게 되거나 운세가 막힐 꿈입니다.
거미가 덤비는 꿈
사람에게 시달림을 받거나 화를 당할 꿈입니다.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떼어내 주는 꿈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줄 일이 생길 꿈입니다.
거미가 거미줄로 먹이를 돌돌 감고 있는 것을 본 꿈
재물이 생기거나 직원을 거느릴 일이 생길 꿈입니다.
거미 떼가 마구 덤비는 꿈
이 또한 사람에게 시달림을 받거나 화를 당 할 꿈입니다.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를 본 꿈
누군가가 자기와 관련한 계교를 부리고 있는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