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8박 9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번에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갔을 때는 차량이 없어서 여행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우도도 다녀왔는데 이번 여행은 우도는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 여러 곳을 되도록 많이 보려고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저는 비행기 타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착륙할 때까지 조마조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항상 여행가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비행기표를 끊으면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서곤 합니다. 비행기 타는 것 말고는 가족과 여행하는 것은 참 즐겁고 돌아와서는 여행했던 지나간 그 시간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저희가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들을 대강 정리해 봤습니다. 음식점은 여행 가기 전에 지도를 참고하였습니다. 어떤 날은 식당 시간을 놓쳐서 세끼를 챙겨 먹지 못하고 밤중에 리조트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아쉬워 한 날도 몇 번 있었습니다.
제주도 - 고국수
집에서도 이곳저곳 가족끼리 맛집을 찾아다니며 외식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여기는 제 입 맛에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수시로 많이 오는 편이고 주차장도 그럭저럭 댈 수 있을 정도이고 친절했습니다. 식당 내부도 넉넉히 넓고 쾌적하며 큰 연못에 각양각색의 비단잉어가 노니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식당 내에 비단잉어예요. 다양한 색 비단잉어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제주도 카페 - 미스틱3도
카페 미스틱3도 실내가 너무 넓고 쾌적했습니다. 도시의 우리 주변 카페는 정말 답답하게 좁다고 느끼던 차에 깊은 산속 널따란 카페를 가니 마음까지 편안해졌습니다. 쑥을 넣어 만든 '쑥라떼' 는 육지에서는 맛보지 못한 새롭고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맛이었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지금처럼 간식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쑥으로 개떡을 많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1, 2층으로 이루어졌는데 뒷문으로 나가면 보랏빛 수국꽃이 무한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육지에서는 주로 분홍 수국꽃이 피는데 제주도엔 거의 보랏빛 내지 파란 꽃이 피더라고요. 제주도의 토지가 꽃을 보랏빛이나 파란색으로 물들이는 것 같아요.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미스틱3도 지하 전경
미스틱3도 후원 (카페 뒤편 수국꽃 정원)
제주도 - 동광분교 인디이스트 카페
당초는 학교 분교였는데 폐교한 것 같습니다. 넓은 잔디밭도 있었습니다. 초입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제주도 - 양혜란식당 [문어장, 딱새우장, 갈치조림, 옥돔튀김]
아침 식사하러 갔었습니다. 음식도 넉넉하게 나왔고 정말 육지에서 맛보지 못한 다양한 음식들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주도 가신다면 이 음식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세 식구가 시킨 음식인데 모두모두 맛있고 양도 정말 많아서 아주 만족하게 먹었습니다.
요새 젊은 분들 중 생선은 가시가 있어 드시기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옥돔튀김은 뼈까지 바삭하여 그냥 씹어 먹어도 가시가 거스르지 않고 염려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도 아주 좋은 생선 튀김이었습니다.
제주도 - 레일바이크 카페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레일바이크로 한 바퀴 돌고 오니 더운 편이라 카페에 들어갔었습니다. 간신히 자리를 찾아 앉으니 조금 있다가 학생들이 수도 없이 무한히 몰려 들어와서 빽빽하고 웅성웅성 정신없이 번잡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 몇 분이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 맛 다 떨어진다며 나가시는데 우리는 그냥 차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제주도 - 선흘방주할머니 식당
손님들이 꽤 계신 편이었습니다. 물을 갈아먹어서 그런지 배병이 나서 저는 이 집 음식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아이들만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습니다. 도매칼국수, 검은콩국수, 삼채곰취만두를 먹었는데 참 맛있다고 하며 다 먹었습니다.
제주도 - 서귀포향토5일 시장
지인들의 추천으로 갔었습니다. 늙은 호박을 꼭 사고 싶었습니다. 제 철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장을 몇 바퀴 돌아봐도 늙은 호박은 전혀 없었습니다. 쑥호떡을 사서 먹으며 혈당이 오를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육지에는 없는 걸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는데 텃밭에나 근처 야산에 구덩이를 파고 불 때고 나온 재를 넣고 호박씨를 심어 놨습니다. 별 관리를 안 해도 여름엔 주렁주렁 호박이 열리고 가을엔 늙은 호박을 수확하여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던 풍요로운 추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농작물을 해치는 산돼지도 사슴도 노루도 고라니도 없는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고 시골에 내려가서 자연인 생활도 하고 싶은데 이제 도시생활에 적응돼 자신이 없습니다.
서귀포5일 시장 - 늙은호박칩
제주도 - 88 버거
차로 몇 바퀴를 돌아서 찾아갔습니다. 저는 햄버거등 양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먹어보니 꽤 맛있었습니다. 햄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척 맛있어할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참 맛있다고 했습니다.
차로 몇바퀴 돌다가 무료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장은 넓지는 않았지만 마침 차 한 대 자리가 남아서 차를 대고 88 버거로 걸어 갔습니다. 그렇게 멀지 않고 한 5분쯤 걸어서 갈 거리였습니다. 제주도에는 곳곳에 무료 공영주차장 설치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한 제주도 당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도 - 쇠소깍모꼬지
갈치가 사진에선 굵어 보이지만 너무 가늘고 살점도 별로 없어 뼈 바르기가 쉽지 않아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뚝배기의 갈치조림도 너무 가늘어 뼈만 있는 듯하고 매우 짰습니다. 뚝배기 갈치조림이 겉에서 보기에는 여러 가지가 들어간 것처럼 보이나 숟가락으로 저어보니 내용물도 정말이지 거의 없고 작은 두부 몇 조각을 양념장으로 덮어 놓은 듯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먹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사장님께서 기분도 안 좋으신 듯하였습니다. 주차장은 없어서 그냥 길 한쪽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제주도 - 제주한라국수 [열밥]
국수보다 열밥이 맛있었습니다. 저는 짜게 느꼈는데 아이들은 적당하고 참 맛있다고 했습니다.
제주도 - 까망돼지
제주흑돼지 600g 먹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여간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 편인데 저도 부담 없이 잘 먹었습니다. 미루어 볼 때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 맛있어하실 것 같습니다. 파무침도 맛있었습니다. 다양한 밑반찬도 여러 가지로 하나하나 전부 맛있었습니다. 셀프 바를 차려 놓아 반찬도 넉넉하게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전용주차장이 있어서 편안하게 차를 주차했습니다.
제주도 - 돌담흑돼지
직원께서 일일이 친절하게 구워주셨습니다. 흑돼지고기 참 맛있었습니다. 셀프바를 차려 놓아 상추니 깻잎 파무침등을 마음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무척 많았습니다. 저희도 순서를 대기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지역분들도 많이 오신 듯하였습니다. 주차장도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다시 간다면 또 가서 먹고 싶습니다. 고기도 맛있고 인심도 넉넉한 식당이었습니다.
제주도 - 배롱정원
아담한 양식당이었습니다. 사장님 혼자 하시는 것 같은데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차려 내놓는 사장님의 수고에 감사했습니다. 음식도 깔끔하고 맛도 참 좋았습니다. 배롱정원의 주차장은 없었지만 식당 가까이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젊어 보이시는 여사장님의 영어실력이 유창했습니다.
새우감바스를 먹고 난 후 파스타를 볶아줬습니다
배롱정원 후원
제주도 - 제주할망밥상
바닷가 근처 제주할망밥상에 갔습니다. 저는 육식은 좋아하지 않지만 생선을 너무 좋아합니다. 구운 생선이 가지가지 가득 나왔습니다. 너무 맛있고 푸짐했습니다. 아이들은 생선을 별로 먹지 않아서 저 혼자 거의 다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양이 너무 많아 남길 정도였으니까요.
전복죽은 바닷 비린내도 전혀 없고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복죽을 먹으니 속도 편안해졌습니다. 바닷가 제주할망밥상 바로 앞에 무료인 널찍한 공영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제주도 - 서광보말칼국수
속이 불편하던 차에 바다고둥 보말을 넣어 끓인 죽을 먹으니 편안해졌습니다. 보말칼국수는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제주는 참으로 고요하고 한산하며 평평하고 전망이 탁 트여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던 넓고 푸른 숲과 나무로 울창했습니다. 제주의 목가적 풍경이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였습니다. 평화롭고 온화한 고향에서 놀던 그리운 지난날을 되새기는 시간이었고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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