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2006년 봄 마트에서 몇 종류의 나무를 사면서 고무나무를 사왔어요.
몇 나무는 죽고 고무나무는 지금까지 잘 크고 있어요.
나름대로... 얼마나 정성을 들여 키웠는지 몰라요.
고무나무가 너무 커서 천정을 뚫고 나갈 기세여서 잘라서 물병에 꽂아 놨는데 썩더라구요.
물도 자주 갈아 주고 정성을 다 했는데도요.
그래서 밑동을 깨끗이 잘라 내고 화분에다 심었습니다.
결국엔 죽어서 뽑아서 버렸습니다.
또 원래 고무나무 본체는 자른 부분이 말라 들어 가더라구요.
* 자른 고무나무가 죽은 원인 : 아까워서 목질화 된 부분 아래 까지 자르지 못하고 푸른 부분을 잘랐기 때문.
* 고무나무 본체가 마르는 원인 : 자른 곳에 수분 증발을 막는 조치를 해줘야 했는데 그냥 놔뒀음.
2.
고무나무 자른 곳에서 여러개의 새순이 나오더라구요.
맨 위에 새순 몇개는 나오면서 말라 죽었습니다.
남은 몇개도 수분 부족으로 검게 변하고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타들어 가는 나무를 보고 있자니 영 제 마음도 타는 것 같고 안타까웠습니다.
식물은 동물 보다 덜 안타까울 거란 생각을 했는데 막상 길러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10여년 전에 진도개를 길렀는데 오래 같이 하지 못하고 하늘 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너무나 마음 아프고 가족 모두 통곡했습니다.
이름은 "삼돌"이고 별명, 애칭이 수십가지였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하고 삼돌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아픕니다.
오래 오래 잘 길러 주지 못하고 잘 지켜 주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입니다.
식물도 상태가 안 좋으면 동물 보다는 좀 덜하겠지만 마음이 참 안타깝고 안스러워요.
3.
타 들어가는 고무나무를 잘랐어요.
가을이 지나가는 아주 늦가을 거의 초겨울 쯤 잘라서 잘 크리라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잘 크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번엔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른 곳에서 나온 가지를 자르면서
목질화 된 본체 까지 깊이 잘라내서 물병에 꽂아 놓고 물도 자주 갈아 주며 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 했는데
밑동 부분이 또 썩더라구요.
그래서 밑동 썩은 부분을 연필 깍이 칼로 연필을 깍듯이 잘라내고 물빠짐이 좋은 거의 굵은 마사토만
넣은 화분에 심어 놓고 마르는 듯하면 쌀뜨물을 둠뿍 줬습니다.
참고로 연필깍이 칼은 고무나무를 자르기 전에 가스렌지 불에 그을려 불 소독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혹시나 있을 세균을 죽여 고무나무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4.
그런데 이렇게 새싹이 돋았어요.
구경하세요.너무 신기해요.
이제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니 잘자라겠지요.
고무나무 번식 방법
* 고무나무를 자를 때 목질화 된 부분을 자르세요.
* 자른 부분 고무나무 본체는 수분 증발을 막는 조치를 해 주세요.
참고로 저는 자른 부분에 양초를 녹여 두껍게 발라 줬습니다.
* 물꽂이 하다가 썩으면 버리지 마시고 밑동을 소독한 칼로 깨끗이 잘라내고
물빠짐이 아주 좋은 화분에 심고 화분의 물이 마르는 듯하면 물을 주고
물이 잘 빠져 나가게 관리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