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요일마다 김상종 배우님이 진행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은 꼭 챙겨 보고 있습니다. 나름 범인을 추리해 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예를 보며 범죄 예방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이 돼서 보게 됐습니다.

2024.10.26일  방송분은 2004년 발생한 박윤미(당시 23세) 씨 살해사건의 범인이 강호순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양평의 초등학교에 부임할 예정이었던 윤미 씨는 2004년 8월 25일 오후 6시 경기도 가평의 한 시골마을 비탈 아래에서 숨진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한 여름 찌는 더위임에도 시신 상태가  전혀 이상이 없이 온전하고 꼭 자는 것 같았다는 최초 발견자의 증언입니다. 그러므로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윤미 씨는 부임을 앞두고 양평교육청에 발령장을 제출하기 위해 양평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이후 사라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미 씨는 양평터미널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마지막 모습이 버스 CCTV에 찍혔습니다.

윤미 씨는 발견 당시 어머니가 사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만 속옷은 입지 않은 채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생식기에는 부분적인 손상과 손목에서 결박흔이 발견되어 피해자가 범인에게 제압 당해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신체나 주변 어디에서도 범인의 DNA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CCTV도 설치되지 않았고 특정할 만한  증거도 없어 수사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고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 범인을 추적하고자 다시 방송에 올린 것입니다. 

경찰은 윤미 씨가 사건 당일 오전 8시 반께 양평 터미널에 도착해 하차한 뒤 차로 5분 거리의 교육청에는 도착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점, 윤미 씨의 휴대폰이 2시간여 뒤인 10시 20분께 양평에서 꺼졌다는 점만을 갖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터미널에서 교육청까지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탔다가 범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또 당일 12시께 가평의 한 주유소에서 윤미 씨의 카드로 주유를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주유소 직원은 주유구가 다른 차량보다 높았다는 점은 비교적 정확하게 기억했으나 기타 차량 색상이나 차종 등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수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수사관들도 강호순의 범행수법과 많이 닮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강호순을 수사하려고 했는데 강호순의 거부로 수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범죄자를 강제로 구인하여 수사할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유족들도 범인이 강호순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2년간 경기도 일대에서 부녀자 8명을 살해한 강호순의 범행 방식과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강호순은 호감형 외모에 순진한 말투로 호의를 베풀고, 상대가 호의를 거부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만한 상황을 만들어 차에 타도록 유도한 뒤 범행했습니다.

유기 장소 선택에는 공을 들이지만 유기할 때는 공을 들이지 않는 특성도 유사했습니다. 윤미 씨가 유기된 곳도 주민들도 자주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었으며 그곳 주민들 조차도 잘 모르는 곳으로,  그곳을 정비하려고 공사를 하기 위한 차를 몰고 간 기사에 의하여 발견되었습니다.

범행 전 피해자의 휴대폰을 꺼 추적을 피하는 점이나 피해자의 다른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는 점 역시 강호순의 사건과 흡사하고 강호순이 당시 타고 다니던 차량도 무쏘로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주유구가 높아 주유소 직원의 진술과 일치했습니다. 또 강호순은 과거 가평 일대에 거주했다는 점에서 시신 유기 장소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윤미 씨는 착한 효녀였으며 교사 발령을 받아 가족의 기쁨이었습니다. 당일 어머니는 윤미 씨를 차로 운전하여 데리고 가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굳이 혼자 가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을 죽인 범인이 잡히지도  않은 채 가족은 20여 년  고통 속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강호순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지만 강호순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허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구치소 측은 "사형확정자에 대한 접견은 엄정하고 안정된 관리를 요하는 교정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다수 피해자와 유가족의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라며 불허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도 윤미씨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관 중 한 명도 강호순 사건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그와의 접견을 시도했으나 접견을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살해 당한 피해자 8명 (4번째 부인과 장모는 미포함) 이외의 유전자가 강호순의 개 농장에서 나왔는데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을 미루어 볼 때 강호순이 8명만 살해했겠습니까. 살인등 범죄자의 특성은 자신의 범행을 죽어라 하고 불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 상관 없이 수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 연쇄 살인마의  안정이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강호순은 부녀자 8명을 죽인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까. 교정행정에 누를 끼치면 독방에 가두고 밥을 굶기고 살살 빌 때까지 놔두면 됩니다.

인권이란 무엇입니까. 억울하게 살해당하신 분들은 인권이 없고 연쇄살인마에게만 인권이 있습니까. 거기에 대하여 전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란다 고지인지 무엇인지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은 안 할 수 있고" "묵비권" 등 악법을 고치세요. 흉악범 앞에서 미란다 고지하다가 경찰관 칼 맞아 죽으란 말입니까.  실제 범인에게 신분 확인하다가 경찰관 2명이나 그 범인에게 칼 맞아 죽었지 않습니까.

거짓 진술하면 형이 추가된다는 고지를 해야 합니다.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수사기법이 현대화되고 증거주의에 입각하여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워 싸움질만 일삼지 말고 강호순을 당장 끌어내어 수사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드세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법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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