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가 밀집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되어 살해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젯밤 그러니까 29일밤 강남 한복판 아파트 앞에서 남성 두 명이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납치를 사주한 걸로 알려진 남성까지 포함해 모두 3명이 검거됐는데  이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젯밤 11시 45분쯤 차량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서더니 한 남성이 내립니다. 

운전석을 열어둔 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달려간 남성은 곧바로 한 여성을 끌고 나옵니다. 여성은 차에 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남성은 넘어진 여성을 질질 끌어 차량 뒷좌석에 밀어 넣더니 옆자리에 탑니다. 또 다른 남성이 곧바로 아파트 공원에서 나와 열어 놓은 운전석에 타더니 빠르게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30)씨와 B(36)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들을 쫒아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피해 여성의 시신은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 용의자들은 모두 30대로 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해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납치에 사용한 차량을 이튿날 오전 대전 모처에 버린 뒤 렌터카를 빌려 충북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마저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께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A씨를 성남시 모란역에서 검거하고  오후 1시15분께 B씨를 성남시 신흥역 모텔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 5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35)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급파해 피해 여성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운전을 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이 5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타깃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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