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1 코메인이벤트 구아바라 기요시(34. 일본)와 무제한급 경기에서 1라운드 TKO로 졌습니다. 

경기 시작 18초 만이었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이둘희 대체 선수로 들어온 구아바라는 체급 차가 쉽게 넘기 힘든 벽이라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권아솔은 국내 종합격투기계에서 손꼽히는 타격가입니다. 

데뷔 때부터 '타격 스페셜리스트'라는 닉네임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정확도가 일품입니다. 

펀치와 전략적인 운용을 앞세워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장외에서 여러 파이터들을 도발하면서 시선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몰아 붙이는 구아바라의 공세에 당황했고  주먹을 같이 휘둘렀는데 펀치 무게 차에 권아솔이 뒤로 밀렸습니다. 

결국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머리 옆쪽에 허용하고 휘청거렸습니다. 

무릎을 꿇었고 후두부에 파운딩을 얻어 맞았습니다. 

권아솔이 웅크린 채 반격하지 못하자 심판은 경기를 끝냈습니다.



권아솔은 경기 후 "후두부를 맞아서 정신이 없다.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으니 차라리 잘됐다. 

최홍만에게 계속 도전하겠다. 

최홍만은 다리 하나 뗄 때 3초 걸린다. 뛰어도 2초다. 

난 1초에 세 발은 움직인다. 

그는 날 한 대도 때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FC 31을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총평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말하며 허탈한 듯 웃었습니다.


메인 카드 6경기 가운데 1라운드에 끝난 게 4경기였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개운치가 않았고 뒷맛이 찜찜하게 남았습니다.


메인이벤트에서 조지 루프는 앞차기를 하다가 이윤준의 팔꿈치에 오른발 정강이를 찍혀 뼈가 부러졌습니다. 

키 184cm인 그는 원거리에서 싸우려고 했고 이윤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준비한 이날의 중요 무기가 바로 앞차기였습니다. 

이게 오히려 독이 됐으니 사람 앞일 모르는 법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1분 15초 만에 경기 끝. 페이스북에서 독기 어린 설전을 펼치고 13일 계체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두 선수의 

이제까지 신경전을 생각하면 경기 내용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쉽기만 했습니다.



정두제는 브루노 미란다의 길로틴 초크에 걸려 1라운드 1분 1초 만에 승리를 내줬습니다. 

데뷔전에 나선 홍윤하는 탐색전 없이 베테랑 후지노 에미에게 덤비다가 중심을 잃었고

곧바로 백 포지션을 내주고 리어 네이키 드 초크에 목이 졸려 1라운드 47초에 기절했습니다. 



이날 가장 길었던 경기가 최무송과 알라텡헬리의 밴텀급 매치였습니다. 

2라운드 판정까지 갔으니 경기 시간 10분이었습니다. 

메인 카드 6경기를 다 합한 시간은 겨우 20분 49초. 로드FC 역사상 메인 카드 경기 시간 총합이 가장 짧은 대회로 남게 됐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좋다. 경기 내용이 생각 안 나기 때문이다. 기분은 매우 좋은 상태다. 

(최홍만을 향한 도발에 대해) 어차피 생각이 안 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겠다. 

2013년 나카무라 고지에게 졌을 때와 비슷하다. 

최홍만은 도망자다. 

그를 계속 노리겠다. 

최홍만은 다리 하나 뗄 때 3초 걸린다. 

뛰어도 2초다. 

난 1초에 세 발은 움직인다. 

그는 날 한 대도 때릴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권아솔은 '권선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권아솔 선에서 정리된다 는 말을 줄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격투기 최대 커뮤니티 '이종격투기 카페'에서 권아솔보다 실력이 위인지 아래인지로 

어떤 선수를 평가할 때 쓴 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날 패배로 그에게 또 다른 별명이 생겼습니다. 

권아솔의 '권'과 후두부의 '두부'를 합한 권두부입니다. 

이미 여러 댓글과 SNS에서 권아솔을 권두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떤 팬은 페이스북에 두부 사진을 올려 권아솔을 비꼬았습니다.


정문홍 대표는 냉정한 비판으로 실망스러웠던 권아솔의 패배를 짚고 넘어갔습니다. 

입심에 비해 실력이 별로다. 

(최홍만과 대결을 추진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실력이 없어서야 뭐가 되겠나 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크레이지 광 이광희는 페이스북에 바보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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