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7)의 세 자녀가 아버지와 동거하는 히로미 롤링(66)이 아버지를 정신적으로 괴롭혀왔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알랭 들롱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서 지내왔습니다. 알랭 들롱은 2021년 TV5 몽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롤링을 “몇 달 동안 나를 돌봐준 일본인 동거인”으로 소개했고  자녀들의 변호인은 알랭 들롱이 롤링을 입주 도우미로 고용했다고 했습니다.

 

알랭 들롱은 1964년 결혼해 1969년 이혼한 나탈리 들롱과 사이에서 앙토니를 낳았고,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연인으로 지낸 로잘리 반브리멘과 사이에서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을 얻었습니다.

 

알랭 들롱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알랭 들롱이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앙토니,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 들롱 등은 2019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내 온 히로미 롤링(66)이 아버지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FM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알랭 들롱 본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고소장에서 자녀들은 롤링이 아버지의 전화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까지 감시했으며, 아버지의 우편물을 가로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인 척 문자메시지 같은 것을 작성해 전송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세 자녀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롤링이 “권위주의적이고 위협적이었으며 알랭 들롱의 반려견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학대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큰아들 앙토니는 지난해 1월 31일부터 아버지와 여성 동거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해 고발하겠다고 결심해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AFP에 전한 성명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취약한 아버지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도 롤링을 추가로 고발했습니다.

다만 AFP 등은 롤링이 이런 의혹헤 대해 어떤 설명을 하는지 전하지 않았습니다.

알랭드롱과 히로미 롤링의 즐거웠던 한 때 

아래 사진들은 알랭드롱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나탈리 드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