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느낌의 세 사람이 무대에서 피리와 그들 고유의 악기를 불고 있네요.

여러 종류의 체험장이 있는데 아이들이 체험도 하며 무척 좋아하네요.

맛거리 온갖 토속음식이 진수성찬이네요.

골든 타이 식사 후 바로 앞 길 건너 올림픽 공원으로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원 잔디밭에 와서 자리를 깔고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안쪽으로 더 들어가고 있는데 크나큰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남미인들인지,  페루 느낌의 세 사람이 무대에 있는데 한 사람이 피리를 불고 다른 이들은 그들 고유의 악기를 불고 있었습니다.

그 음악이 저에겐 왜 그리 구슬프게 들리는지, 가슴이 메어질 듯 아픈지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이 시간도 흐르면 추억이 되어 그리움이 되고,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며 늙고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죽음으로 귀결됨을 알기에 매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무대를 뒤로하고 더 들어 가 보니 크나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한성백제 문화제가 열린 것입니다. 문화제가 열렸다는 정보도 모른 채 왔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맞춰 왔네요.

사진엔 별로 안 보이지만 정말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구획마다 맛거리가 열리고 잔치국수며  전, 막걸리, 메밀묵등 토속음식이 맛깔나게 차려졌습니다.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토속음식 거리 옆 카페 투썸프레이스가 있어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간신히 자리 하나를 잡아서 차와 간식을 먹으며 다리를 쉬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는 것 같았는데  더 보고 갈까하다가  더 머무르기에는 피곤하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행복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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