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은 맛집이 가물에 콩 나듯 별로 없고 아이들 공부, 학원만 즐비합니다.  학원만 있는 동네에 그래도 육갑식당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가족끼리 가끔 가는 식당인데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육갑식당에 다니며 늘 느낀 것은 고기맛이 참 좋고 직원들의 친절함에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숯불이 나왔는데 숯의 품질이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요새 여러 식당을 다녀봤는데 식당 모두 품질 좋은 숯을 쓰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먼저 살던 곳에서도 식당에 자주 가서 식사를 했는데 어느 날 식당에 들어가니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명 상권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곤 예상치 못했는데 고기 굽는 화로가 나왔는데 화로 위에 페인트가 발라진 인테리어를 부순 각목 몇 개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불을 피우니 눈이 빠질 듯 눈물이 나오며 연기와 역한 냄새로 그냥 그 식당을 나오고 싶었으나 서로 얼굴 붉힐까 봐 참고 간신히 먹고 나온 생각이 납니다.

여기에서 먼저 파절이가 나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족 모두 맛있다고 했습니다.  숯불에 올려 고기를 구워 먹어보니 쫄깃하니 참 맛있었습니다. 나온 마늘도 굽고 상추며 깻잎도 나와서 야채도 적당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란찜이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 부드럽고 맛있는지 환상의 맛이었습니다. 더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직원께서 계란찜을 하나 더 가져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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