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 동물농장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챙겨 보고 있는데 이찬종 소장이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평소 이 소장은 참 훌륭한 인격을 갖춘 분으로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이 소장은 전날 강제추행 의혹을 반박하며 “무고죄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는데 이 소장을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모씨가 이 소장 측에 “2차 가해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22일 A모씨 측은 법률사무소 나인을 통해 “이 소장 측 해명 내용은 강제추행 범행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서 사건의 본질을 흐려 조금이나마 책임을 회피해 보려는 의도”라며 “ 범행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시인하는 이른바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모씨 측은 이 소장이 방송 출연을 빌미로 피해자를  지방 촬영장에 데리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강제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21년 7월경부터 2022년 2월경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방 방송 촬영지, 촬영지를 오고 가는 자동차 안, 저녁 식사 자리, 피해자의 주거지 앞, 심지어는 피해자가 근무하는 직장 내 사무실 등 업무 내외,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범행을 일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모씨는 “이 소장이 강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을 범행 수단으로 삼았다”고도 했습니다. 이 소장이 ‘방송 출연을 시켜주겠다’ ‘아직 유명한 여자 훈련사가 없으니 너를 키워주겠다’ ‘방송 PD를 소개해주겠다’ 등의 말로 A모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추행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이 소장이 범행 직후 매번 A모씨에게 연락해 ‘어제 하루는 인생에서 지워버려라’ ‘너하고 나하고 만난 거, 대화 내용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라는 등 범행 사실을 자인하면서도 신고를 막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범행을 견디다 못해 가해자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해고하기 위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직장인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센터장에게 직접 전화하여 ‘피해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외압을 행사하였고, 반려동물테마파크 직원들에게는 피해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노동청에 허위 신고하도록 종용했다”면서 “피해자가 직장에서 징계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갑자기 자신을 고소했다는 가해자의 궁색한 해명은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2차 가해행위를 당하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말과 다름 없는 것이고, 이는 논리적으로도 모순된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A모씨가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이 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과 강제 추행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월 18일 이 소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오산경찰서에 접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송에 출연한 유명인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가짜뉴스에 휘말리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 소장 측은 “신체 접촉 및 성추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 등 맞고소를 예고했습니다. 이찬종 소장의 법무법인 측은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경 이후 1년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다가 갑자기  A모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무고 행위를 한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다르니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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