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코스모스, 꽃잎 끝의 빛깔이 짙은 자주색이네요, 우리 어릴 땐 못 보던 코스모스네요. 너무 예쁘고 추억이 새롭네요.

오래전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서울 대공원에 자주 갔었습니다.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가서 동물들을 많이 구경했습니다. 이번에 참 오랜만에 서울 대공원에 갔네요. 동물사엔 들어가지 않고 주변 전경을 구경하며 간식도 사 먹으면서 산책했습니다.

이번에 서울 대공원에 간 것은 구경도 할 겸 아이들이 무척 어릴적에 대공원 잔디밭 아래 거대 하수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니 너무 궁금하다고 가 보고 싶다고 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쓴 글에  대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주변을 둘러 보니 당시 지형과 너무나 달라져서 몰라 볼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엔 호수둑의 잔디밭에서 거대 하수구 까지는 경사가 심했었는데 평평한 잔디밭으로 만들어 놨네요. 하수구 아래로 물 마른 개천 양쪽으로 자갈이 깔려 있었는데 온데간데 없어지고 시멘트 블록이 쳐져 있네요.

당시 하수구 아래 실개천 자갈 길은 낮아 사람들이 드나들곤 했는데 철망으로 둘러싸여 접근 불가였습니다. 못 알아볼 정도로 대공원의 변화된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네요.

지난 일들을 새겨보고 석양의 호수 둑을 걸으며 가족간의 추억을 하나 더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여 화기애애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이 다 모이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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