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을 보니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릅니다.

저는 어린시절 산도 있고 들고 있고 논이 많은 농촌에서 자랐습니다.

우리집의 큰 산이 있었는데

우리 어린시절엔 지금 처럼 그렇게 이학원 저학원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면

산과 들로 두루 돌아 다니면서 꽃도 보고 뛰어 놀았습니다.

토끼풀은 뜯어 토끼에게도 주고 꽃을 따선 반지도 만들어 끼곤하였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우리산엔 할미꽃이 지천에 돋아 났어요.

그땐 휴대폰도 없는 세상이고 카메라는 전문가나 몇사람 가지고 있을 때니 사진도 남겨 놓은게 없어

그때 그 새롭게 돋는 할미꽃 모습을 남겨 놓지 못한게 더욱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할미꽃은 무덤가나 무덤 위에 많이 피어 났어요.

할미꽃을 따서 꽃잎을 뒤로 접어 싸리 빗자루 한가닥 꺽어 가지고 그 꽃을 꽂아 가지고 놀곤했지요.

 

외삼촌이 돌아가셔서 고향엘 갔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던 그 동산에 가보니 그산을 관통하는 웅장한 고가를 세우며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었고

나머지는 과수원으로 변해 있어 어린시절 즐겨 찾아 놀던 그 산이 아니었습니다.

 

우린 초등학교 때 가족 모두 고향을 떠나와서 갈일이 거의 없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하면서 고향에 다녀 온 후론 처음 가본 고향인데

너무 많이 변해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꿈속에서 그리던 그런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고향도 발전하여 현대화하여 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향 사람들도 그때보다 훨씬 부를 일궈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마냥 아쉬워 해야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세계일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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