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제26 항에서는 '이에요/이어요'가 복수 표준어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요/이어요'에서 '이-'는 서술격 조사의 어간이고 '-에요/-어요'는 어미입니다.

받침이 있는 명사에는 '이에요/이어요'가 바로 결합하고(책+이에요/이어요→책이에요/이어요),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난 명사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결합합니다.

정도+이에요→정도이에요→정도예요

정도+이어요→정도이어요→정도여요

따라서 '것이에요, 것이어요, 거예요, 거여요'와 같이 적습니다. '거예요'는 '것이에요'가 줄어든 말이고, '거여요'는 '것이어요'가 줄어든 말입니다. '거에요'로 쓰면 틀립니다.

참고로, 이와 관련되는 내용을 다음에 정리해 놓겠습니다.



(1) 이것은 책이예요.(×) → 책이에요.

(2) 그 일을 한 사람은 바로 저이에요.(×) → 저예요.

(3) 저는 대학생이 아니예요.(×) → 아니에요/아녜요.


'이에요'와 '이예요', '아니에요'와 '아니예요' 중 어떤 말을 써야 할지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요'(줄임말은 '예요'), '아니에요'(줄임말은 '아녜요')로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표준어 규정> 26항에서는 '이에요'와 '이어요'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에요/이어요'는 명사 뒤에 결합합니다. 먼저, 받침이 있는 명사에는 '이에요/이어요'가 결합합니다.


(4) 책+이에요.

(5) 책+이어요.


그러므로 '책이예요'와 '책이여요'로 적는 것은 잘못입니다.

한편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난 명사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6) 나무+이에요 → 나무이에요 → 나무예요.

(7) 나무+이어요 → 나무이어요 → 나무여요.


이 경우에는 '이에요, 이어요'의 준말인 '-예요, -여요' 형으로만 써야 바른 표현입니다. 실제로는 '나무예요'를 널리 쓰므로 받침이 없을 경우에는 '-예요'가 결합한다고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정만 봐서는 '아니에요'가 맞는지, '아니예요'가 맞는지에 대한 답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아니다'는 체언이 아니라 용언(형용사)이기 때문에 이 규정이 적용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형용사 '아니다'는 비록 체언이 아니지만 기원적으로 명사 '아니'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결합해 형성됐습니다. 결국 '아니다'는 서술격 조사 '이다'를 이미 포함하고 있는 말이므로, '이에요', '이어요'에서 서술격 조사 부분 '이-'가 빠진 '-에요', '-어요'가 결합하게 됩니다. 즉 '아니에요, 아니어요'로 써야 합니다. '아니어요'는 '아녀요'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종결 어미 '-어요, -에요'가 붙는 '이다, 아니다'의 쓰임을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

(7) 받침이 없을 때 : -예요, 여요 (영숙이-예요/영숙이-여요, 철수-예요/철수-여요, 얼마이어요/얼마여요, 얼마이에요/얼마예요)

(8) 받침이 있을 때 : -이에요/-이어요 (장남-이에요/장남-이어요)

(9) 아니다 : 아니에요/아녜요, 아니어요/아녀요


한편, '터이어요'와 '터이에요'가 줄어든 말은 '갈 테어요'와 '갈 테에요'가 맞습니다. 의존명사 '터'가 서술어로 쓰이려면 서술격 조사 '이-'가 붙어야 하는데, 이때 '터'와 '-이'가 줄어들어 '테'가 되고, 여기에 '-어요, -에요'가 붙으면 '테어요'와 '테에요'가 되는 것입니다.


(10) 터 + -이- + -어요 → 터이어요 → 테어요 / 터 + -이- + -에요 → 터이에요 → 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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