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짬 블로그

'갈비사자'  바람이(19살)가 청주 동물원에 온 지 3개월 만에 함께 할 암사자 도도(12살)를  23일 합사 시킨다고 합니다. 바람이는 큰 나무들이 많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는 1천75㎡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도도와 함께 지내게 될 거라고 합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난 8년 동안 혼자 살다가  지난 7월에 이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바람이가 지내게 될 새 우리는 도도와 다른 수사자 먹보(20살)가 지내던 곳입니다. 이들을  합사 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의 훈련을 진행해 왔습니다.

당초 세 마리를 모두 합사 시킬 계획이었으나 먹보는 간암으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청주 동물원 관계자는 먹보의 몸이  "올해 내내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달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고령인 점을 고려해 안락사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자는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데 지금까지 진행해 온 훈련에 비춰 바람이는 큰 문제없이 합사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 여러분들도 이제는 친구와 함께 활력을 되찾은 바람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디 바람이가 과거 어렵던 시절을 뒤로하고 도도와 합사에 성공하여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거기에 더 욕심을 내자면 바람이 와 도도가 귀여운 아기사자를 낳아 건강하게 키워주었으면 합니다.

안타까운 갈비 사자 바람이

갈비가 앙상한 채로 청주 동물원에 온 바람이가 이렇게 위풍당당한 사자로 변신했어요.

이제 새 신부 도도를 맞아 장가도 간다고 합니다. 바람아 축하해.

 위풍당당 늠름한 바람이 멋져요.

바람아,  8년간의 홀로 외로운 생활을 접고 신부 도도와 함께 행복해야 해.

바람아  아내 도도와 잘 지내고 귀여운 아기 사자 좀 낳아 도.

2023.10.23. 오후 3시 바람이 와 도도의 합사 모습

바람이는 으르렁 거리는 반면 도도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바람이가 으르렁 거리나 공격할 의사는 없었고 도도가 먼저 내실로 들어가 30분 만에 둘의 만남은 끝났지만 앞으로 합사 시간을 점점 더 늘러 나간다고 합니다. 바람이가 갈비사자라는 오명을 벗고 도도와 나무가 있고 흙내음을 맡을 수 있는 넓은 방사장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소원한다면 바람이가 있던 열악한 환경에 바람이의 딸이 들어가 있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바람이의 딸도 빠른 시일 내 구출되어 아빠와 같이 행복한 삶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바람이의 딸은 나이도 젊고 하니 새끼도 낳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딸이 아가를 낳아 암마사자와 아가사자가 함께 노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