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이 자신의 반려견을 납치해 목을 조르던 캥거루와  맨손으로 맞서 싸워 물리치고 반려견을 구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반려견 주인인 전직 경찰관 믹 몰로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 줄 것 같지 않아서 캥거루와 겨루면서도 영상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촬영 영상을 보면 보통의 성인 남성 몸집보다 큰 체격의  캥거루가 물속에서 대형견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이 대형견의 이름은 해치이고  몰로니의 반려견입니다. 몰로니가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캥거루에게 접근하자  캥거루는 두 팔을 들어 몰로니의 가슴팍을 때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몰로니가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려 몰로니가 캥거루를 공격하는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에 빠졌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촬영한 영상에는 캥거루가 몸집을 크게 부풀려 경계 태세를 취한 채 몰로니를 노려보고 있고  몰로니는 그런 캥거루와 대치하다 또다시 반려견과 자신을 공격할까 봐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몰로니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호주 빅토리아주 남부 밀두라 마을의 머레이강 인근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가 스트레칭을 위해 잠시 한눈을 팔았는데 그 사이 해치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던  몰로니는 캥거루가 해치의 목을 조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몰로니는 "해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고, 고통스러운 듯 심하게 신음했다"며  "캥거루는 물속에 팔을 넣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몰로니는 "캥거루에게 개를 놓아달라는 제스처로 경고했지만, 놔주지 않았다"며  "캥거루의 입에 주먹을 날려 해치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캥거루가 이어 나를 붙잡았고, 약간의 몸싸움을 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말했습니다.

일반인이 캥거루와 마주쳤을 때 몰로니와 같이 맨몸으로 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몰로니는 전직 경찰에 종합격투기 및 주짓수 강사였지만, 이런 그 조차도 캥거루를 감당하기에 버겁고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뉴잉글랜드대 생태학 부교수 칼 베네스는 "그들은 강한 동물"이라며 "대부분 발로 차는 방식으로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에, 날카로운 발톱에 멍이 들거나 찔리는 상처가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무섭네요. 호주등  야생동물이 있는 곳을  여행하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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