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2023. 4. 16일 롯데월드타워 6층에 있는 해목에 다녀왔습니다. 요새 미세먼지가 많아 외출도 꺼려졌는데  그날은 살짝 비도 오고 차라리 공기가 나을 것 같았습니다.

가족이 먼저 먹고 와서 너무 맛있다고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저도 장어를 좋아하지 않고 가족 전부 장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고 자꾸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생선 중 유일하게 장어만 먹지 않는데 너무 맛있다고 가족이 권하니 안 가기도 뭣해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냥 따라갔습니다.

타워에 들어오니 정말이지 인파가 엄청났습니다. 음식점마다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여기 사진에는 사람들이 없어 보이지만 인물은 사진에 넣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식당가가 있는 6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서 있는 입간판인데요, 여기에서 해목은 왼쪽(SEOUL SEOUL 3080)에 있어요. 오른쪽(29 STREET)이 아니니 왼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테이블링이라는 앱으로 원격 줄서기를 했고 12시 반쯤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이미 대기가 많아서 브레이크타임 시작시각인 3시까지 예약을 안 받더라고요.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안 했으면 먹지도 못하고 다른 데로 갈 뻔했어요. 

히츠마부시 1인분 - 40,000원

친절하게도 서빙직원이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고 했지만 저희가 알아서 먹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이면 설명을 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굳이 듣지 않아도 테이블마다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있어서 그걸 보고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저는 먹을 자신이 없어서 제 것은 빼고 우선 2인분만 시켰습니다. 가족 것 한점 먹어보고 먹을 수 있으면 추가로 시키려고요. 나온 것 한점 먹여줘서 먹어 봤는데 역시나, 저는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희 가족 전부 장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 장어는 너무 맛있다고 잘 먹더라고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은 그냥 먹기, 야꾸미 곁들여 먹기, 오차즈케로 해 먹기가 있는데요,  저희 가족은 오차즈케로 해 먹는 걸 가장 좋아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먹었답니다. 

저는 굶었으니 배가 너무 고파 요기나 하려고 옆에 이성당으로 갔습니다. 여기도 유명한 빵지순례 코스라고 하더라고요. 요깃거리로 찹쌀떡을 샀는데 베이커리 전문이라 그런지 동네 맛있는 떡집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까 들어올 때는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먹고 나와서 보니 SEOUL SEOUL 3080 식당가는 이렇게 레트로 스타일로 꾸며 놓은 곳이었습니다. 

SEOUL SEOUL 3080 식당가를 나와서 29 STREET를 보니 '온 더 보더'가 바로 보였는데, '온 더 보더'는 저렇게 공중 레스토랑 같이 꾸며놓은 곳이 있더라고요. 저기에서 밥을 먹는 것도 색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 아래로 시선을 돌려보면 5층에 '치즈룸&테이스팅룸'이 있습니다. 저기에서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사서 석촌호수로 나가려고 해요.

코엑스에는 '멜팅샵&치즈룸'이 있는데, 여기는 '치즈룸&테이스팅룸'이 있네요.  상호가 약간 다른 거네요. 상호가 다른만큼 메뉴가 완전 같지는 않지만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두 곳 모두 팔고 있어요.

산 세바스찬 치즈케이크(바스크 치즈케이크)  1조각 - 8,000원

밀가루를 거의 쓰지 않아 녹아내리는 것 같은 비주얼이 특징이에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또 위에 탄 부분이 맛있죠?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사고 다시 4층으로 내려왔습니다. 4층엔 '아크 앤 북' 서점이 있는데, 여기 통창으로 보이는 석촌호수 뷰가 정말 좋으니 여러분도 꼭 들러보세요. 석촌호수가 동쪽의 동호와 서쪽의 서호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크 앤 북'에서는 동호가 보입니다. 이날 오전에는 비가 왔다가 오후에 해가 나고 미세먼지도 줄어서 더 보기 좋았습니다.

석촌호수 산책로엔 인파가 정말이지 엄청났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나 할까요.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하여 산책에 쾌적도가 떨어질 정도였으니까요.

산책로를 타고  나아가 둘러보니 콩나물 국밥집이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다시 석촌호수 산책로도 들어왔습니다.

그때 까지도 인파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하여 같이 모여서 식사하거나 산책할 겨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서 산책하며 간식도 먹고 정담을 나누니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크 앤 북'에서 보였던 호수는 동호, 이렇게 롯데월드를 끼고 있는 호수는 서호입니다. 서호가 오픈되니 산책하면서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재미있더라고요.

새로 오픈했다는 '카페 시나몬'인데, 좌석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용케 테라스 자리 하나 잡아서 커피랑 솔티드 카라멜 피칸롤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어요. 

그 유명한 니커버커 베이글입니다. 도저히 대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테이크아웃하고, 석촌호수에 앉아서 아까 시켰던 바스크 치즈케이크랑 먹기로 했어요.

베스트 조합인 갈릭어니언 베이글+파크림치즈는 배불러서 집에 가서 먹으려고 킵해두었고요, 손에 쥐고 있는 건 무화과 베이글입니다. 무화과 씨가 자글자글 씹히고 맛있기는 한데, 무화과가 좀 더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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